Decemb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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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6th
Dec 26th
Dec 26th
Dec 26th
Dec 26th
“Spock is the show itself, and Kirk is a hero. There shouldn’t be two heros”
– The Making of Star Trek, Stephen E. Whitfiled & Gene Roddenberry, 1968
Dec 26th
불량식품의 갱생
이곳은 미국. 불량식품의 나라다. 원래 스트레스 받으면 불량식품 먹는 버릇이 있어 그저께 커다란 감자칩 한 봉지와 전자렌지용 양념닭을 사왔다. 래디시를 얇게 저며 식초물에 절였다. 표고버섯도 같이 식초물에 담궈줬다. 애플망고를 썰었다. 익혀낸 닭 위에 절인 래디시, 표고버섯, 애플망고를 같이 담아 먹었다. 전자렌지용 양념닭은 불량식품이지만 정상적인 식품을 섞어 먹으니 좀 양심에 덜 찔린다. 감자칩하고 같이 먹을 정상적인 식품도 찾아봐야겠다.
Dec 25th
실로암
눈이 보이지만 눈이 보인다 말할 수 없었던 사람의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사람들이 찬송을 웅얼거리는 내게 동전닢을 던져준다 그,는 앉아서 내 손을 잡아준다 선글라스를 벗긴다 바닥에 침을 퉤퉤 뱉아 진흙을 이긴다 그것을 내 눈에 처덕처덕 바른다 얼굴이 슬몃 움츠러든다 그는 웃는다 뜨끔 “실로암 못에 가서 씻어요 눈이 보였으면 해요” 걷는다 씻는다 돌아갈 것인가 눈이 보입니다 당신이 내 눈이 보이길 바라니까요
Dec 24th
Dec 22nd
Dec 21st
Dec 21st
[SF] 이민자 (4)
“탑승권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광택 나는 소재의 흰색 제복을 입은 중년의 스튜어드가 마리아를 창가 좌석으로 안내해주고 캐리어를 선반에 올려주었다. 좌석과 편의시설은 옅은 청록색과 맑은 주황색으로 꾸며져 있었고 선반에는 애플의 i3D와 로지텍의 고사양 헤드폰이 놓여져 있었다. 마리아는 좌석에 등을 기대었다. 시트는 그녀의 가는 몸매에 맞춰 몸을 감싸주었고, 그녀는 살갗으로 피드백되는 편안함에 가벼운 흥분을 느꼈다.  그녀는 헤드폰을 끼고 i3D의 전원을 켰다. i3D가 만들어내는 단정한 공간에서는 마리아가 원하는 것만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책목록에서 우주선 모양의 작은 아이콘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검지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MRPT-3호에 대한 소개 영상이었다. MRPT-3...
Dec 20th
Dec 20th
터키 - 프롤로그 (1)
삼년 전쯤 언니가 삼남매만의 여행을 제안했다. 그리고 그 목적지는 터키였다. 동생의 학부 졸업에 맞춰 셋이서 여행을 가자는 것이었으나 그 계획은 흐지부지 무산되었다. 이제 동생은 대학원 졸업을 하고 곧 입사를 앞두고 있고, 이번 겨울은 삼남매만의 여행을 위한 얼마 안 남은 기회가 되었다. 원래 탄자니아에 있는 언니가 우리더러 탄자니아에 와서 휴양지에서 데굴거리며 놀다 가라고 했는데 머리 속에 언젠가 셋이서 가기로 했던 터키가 떠올랐다. 셋은 터키 여행에 광속으로 동의했고 비행편과 숙소 예약을 마쳤다.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어왔던 터키이니만큼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종일 “서양건축사”와 “서양문명의 역사”를 읽고 웹을 검색하면서 터키에 대해 알아보았다....
Dec 20th
Dec 19th
사회적 이상형
비난트 클라센의 “서양건축사”를 읽는데, “로마인의 이상형은 보편적인 교양을 갖춘 사람이었다.”라는 문장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회가 근대화되면서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는 경향은 있었으나, 사회마다 이상적이라고 여겨지는 인간상이 있긴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의 이상형은 뭔가. ‘키크고 날씬하며, 서구적인 얼굴형과 체형을 가지고 있고,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에서 학업을 마치고, 전문직에 종사하며, 부유하여 취향이 세련된 사람’ 뭐 그런거 아닐까.  내 편견일 수도 있겠으나. 좀더 내면에 집중하는 이상형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내 바람은, ‘공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Dec 19th
Dec 19th
Dec 19th
Dec 18th
'출산 기피 부담금'의 경제학적 논리
이창양 KAIST 경영대 교수의 조선일보 기고문 “’출산 기피 부담금’”이 (나쁜 쪽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분개하는 사람들은 그가 사용한 경제학 논리에도 비판을 퍼부으며, 경제학 전체를 싸잡아 부정하기도 한다. 우선, 이창양 교수가 사용한 “외부효과”라는 경제학 논리는 시장 실패(독과점), 공공재와 더불어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을 정당화하는 세 개의 주요 논리 중 하나다. 외부효과는 정의상, 시장에서 거래되지는 않지만 사회적으로 편익이나 비용을 발생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방출 (외부 비용), 교육 (외부 편익) 등이 외부 효과를 발생시키는 부문이다. 경제학자들은, 외부 비용에는 세금을, 외부 편익에는...
Dec 18th
눈송이 자르는 법
눈송이 자르는 법을 간단히 적어보겠슴미다. 잘라서 실에 달아서 천장에 매달면 이뻐요. (* tumblr 문제인지 트윗픽 문제인지 사진들이 다 깨졌는데 사진은 요기서 보시믄 됩니다. 아래부터 순서대로 올라와 있어요.) 이런 눈송이를 만들라믄, 먼저 정사각형 종이를 대각선 방향으로 두 번 접어야 해요. 이 상태에서 한 번 더 접슴미다. 삼각형의 모서리들이 만나게 접어주세요. 자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다년간의 경험으로 이쁘게 나오는 요령을 원리 위주로 적어보것어요. 기본 적인 요령은 중심부를 기준으로 삼각형에서 긴 모서리는 펼쳤을 때 길게 나오고, 짧은 모서리는 짧게 나온다는 것을 응용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잘라보면 알거여요. 눈송이를...
Dec 18th
Dec 18th
Dec 17th
Dec 16th
[SF] 이민자 (3)
“에바 에스텔라, 우주 여행에 어울리는 이름이군요.” 마리아는 애매하게 새초롬한 표정을 지으며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짙은 녹색의 키 큰 야자수들이 조화로운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그녀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피가 머리로 몰리고 있었고 피터가 버릇처럼 운동화를 바닥에 비비는 소리에 신경이 거슬렸다.  ‘조금만, 조금만 더 참으면 돼. 스무 해 넘도록 참아왔으면서 이깟 걸 못 참아? 오, 제발….’ 실크 원피스가 인형탈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그녀는 허리를 굽히고 무표정한 얼굴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뱃속에 종이 뭉치라도 들은 것 같았다. 자기 이마에 손을 잠시 대 본 그녀는 미간을 찡그리고 고개를 한 쪽으로...
Dec 15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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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4th
Dec 14th
Listen당신을 위해 만들었던 노래. 들어는 보셨는지…
Dec 11th
[SF] 이민자 (2)
공항직원은 마리아의 가방 속을 훑어보더니 검정색의 뱀가죽 파우치를 꺼냈다. 그녀는 그것을 들고 투시기 모니터 쪽으로 가져갔다. “뭐가 문제인건가요?” 마리아는 들릴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재차 초조하게 물었다. 오 분 쯤 지났을까, 검색 요원은 회색의 플라스틱 바구니에 파우치와 그 안에 들어있던 갖가지 색상의 펜슬과 립스틱들을 넣어 들고왔다. “손님, 파우치 안에 이것들이 너무 빽빽하게 들어 있어서 속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그럼 이제 가도 되나요?” 마리아는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물었다. “네, 가셔도 좋습니다.” 마리아는 애써 교양있는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했고, 굴욕적인 기분으로 펜슬과 립스틱을...
Dec 5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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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 공부 (1)
* 터키어는 “안녕”도 기억 못하는 깡무식입니다. 20일 쯤 후에 터키에 가는데 20일 동안 터키어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궁금하여 도전을. SF 동화를 써볼까 싶. 일단은 아무 것도 모르니 구글 번역을 주로 쓸 것이고욧. 한 아름다운 행성에, 한 남자가 있었어요. Güzel bir gezegende, bir adam yaşadı. 지구처럼 녹색 행성이었어요. Bir yeşil gezegen oldu, toprak gibi. 아무도 그곳에 없었어요. Kimse yoktu. 그는 어렸어요. O genç oldu. 그는 부자였어요. O zengindi. 그는 민감했어요. O hassastı. 그는 로봇들과 함께 살았어요. O robotlar ile...
Dec 5th
Dec 4th
Dec 4th
귀여움이란 무엇인가?
오늘 수업 시간에 1시간 짜리 발표를 했다. 발표를 하면서 학생들을 보고 있는데, 유난히 눈에 띄는 귀염둥이가 있는게 아닌가! 다른 애들은 시큰둥하게 듣고 있는데, 그 학생 혼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끄덕거리면서 내내 발표에 집중을 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수업시간에 하도 질문을 많이 해서 ‘아 쟤 똑똑하구나,’ 생각했지만, 귀엽다고 생각해보진 못했다. 별로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 전형적인 너드인데, 머리는 빗자루같은 부푼 곱슬머리고, 발목이 드러나도록 짧아진 청바지를 입고 다닌다. 근데 오늘 발표를 계기로 완전 다시 봤다. 얼굴도 가만 보니 좀 잘생겨보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말인데,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모습이야말로 귀여움의 핵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Dec 3rd
Dec 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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